- 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8탄, "주짓수 도장의 문화와 예절의 역사" 목차
기술보다 먼저 배우는 건 ‘존중’이었다
주짓수는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운동이 아니야. 도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예절’이라는 큰 틀 안에서 수련하게 돼. 이 문화는 일본 유술과 유도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브라질 특유의 자유롭고 인간적인 분위기와 만나 독특하게 발전했지.
일본 무도에서 물려받은 ‘예(禮)’
주짓수의 뿌리인 유도와 유술에는 ‘예’의 개념이 중요했어. 도장에 들어오기 전 인사, 띠 매는 법, 상급자 존중 등. 이 기본적인 무도 예절이 브라질리안 주짓수에도 그대로 녹아 있어.
예를 들면, 스파링 전후에 항상 상대에게 목례하거나, 도복을 단정하게 입는 것도 그런 영향이지. 상대는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배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는 거야.
브라질식 인간미와의 융합
그런데 브라질은 일본처럼 딱딱한 문화가 아니잖아? 그래서인지 BJJ 도장에서는 예절과 동시에 가족 같은 분위기도 강해. 수련 끝나면 다 같이 밥 먹고, 서로 별명 부르고, 장난치고 웃는 분위기. 이건 일본식 무도 문화와는 또 다른 ‘브라질식 예절’이라고 할 수 있어.
진지하지만 편안하고, 존중하지만 위계적이지 않은 분위기. 이게 BJJ 도장의 매력이야.
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문화들
- 매트에 들어가기 전 슬리퍼 벗기
- 손발톱 정리, 도복 세탁은 기본
- 스파링 전후 상대에게 인사
- 상급자와의 스파링 요청은 예의 있게
- 상대방의 탭은 반드시 존중
세대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예절
예전에는 위계가 뚜렷했지만, 요즘은 더 수평적인 분위기가 많아졌어. 띠가 낮아도 의견을 나누고, 코치와 수련생이 친구처럼 지내는 문화가 점점 퍼지고 있지. 하지만 기본적인 존중은 여전히 BJJ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어.
정리하자면
주짓수는 ‘기술을 이기는 무술’이기도 하지만, ‘예의를 지키는 무술’이기도 해. 도장에서의 예절과 문화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신뢰와 배려 위에 쌓인 전통이야. 그래서 주짓수를 오래 수련할수록, 실력보다 태도가 더 빛나는 사람이 되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