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21탄 – 몸을 넘어서: 장애인 주짓수의 부상과 진화 목차
한때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신체적으로 강하고 건강한 사람들만의 스포츠로 여겨졌어. 근육질의 팔, 빠른 다리, 높은 지구력 같은 조건이 기본 자격처럼 보였지.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 이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어.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적응형 선수들(adaptive athletes)'이 있었어.
이들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겪은 사람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트 위에 오르기를 선택했어. 단순히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술을 새롭게 해석하고, 포용의 기준을 다시 쓰며, BJJ의 의미 자체를 재정의한 거야.
🛑 초기의 장벽을 넘어서
초창기 도장들은 장애인 수련생을 맞이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 팔이나 다리가 없거나, 청각/시각 장애가 있는 경우엔 대부분 훈련을 거절당했지. 안전 문제, 책임소지,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런데 일부 선구자들이 이런 한계를 거부했어. 미국, 브라질, 일본, 영국 등에서 몇몇 코치들이 장애인도 도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문을 열기 시작했지. 처음엔 예외였지만, 점점 운동으로 확장됐어. 어색한 시선, 물리적 어려움, 자기 의심도 있었지만, 매트 위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땀 흘리고 기술을 연마하며 동등해졌지.
🧠 기술을 재정의하다: 한계를 혁신으로
장애인 주짓수의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기술 자체를 다시 보게 만든다는 거야. 기존의 기술들은 대칭적인 신체와 사지 네 개를 기반으로 짜여 있어. 그런데 한쪽 다리가 없거나, 양팔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바로 '적응'이라는 선택지를 찾는 거지.
힙이나 어깨를 중심으로 서브미션을 거는 방식, 코어 회전 중심의 가드패스, 변형된 쉬림프 무브로 마운트에서 탈출하는 방법. 이건 결코 약화된 기술이 아니야. 오히려 깊이 있고 효율적인 또 다른 가지로 성장했지.
많은 코치들이 오히려 장애인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주짓수의 핵심 원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해. 어떤 그립이나 사지가 사라졌을 때, 남는 건 정말 기술 그 자체니까.
🏛 포용이 시스템이 되다
오늘날 장애인 주짓수는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야. IBJJF나 UAEJJF 같은 주요 조직에서도 어댑티브 디비전을 만들고 있고,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전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도장 환경도 바뀌었지. 경사로, 넓은 매트 공간, 어댑티브 코칭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클래스에서 훈련하는 게 일반적이야. 이런 구조는 공감, 소통, 다양성을 진짜 강점으로 바꾸는 좋은 예야.
“Roll Inclusive”, “Adaptive BJJ World Tour”, “Grapplers for Equality”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도 등장해서 자금, 인프라,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 롤모델과 대표성
대표성은 중요해. 그리고 지금은 장애인 주짓수의 영웅들도 생겼어. 영국의 스티브 스미스, 브라질의 루카스 라모스, 미국의 닉 콰데라는 이미 수많은 시합에서 승리하고 세미나를 열며 BJJ 리더로 활동 중이야.
이들은 단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탑레벨 선수'로 인정받고 있어. 온라인 팔로워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지. 장애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이들의 이야기는 회복력, 창의성, 그리고 무술의 한계를 재정의하는 서사야.
💡 철학적 전환
장애인 주짓수는 단순한 신체적 도전이 아니야.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 해. 무술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배? 경쟁? 아니면 적응, 자아통제, 연결인가?
이 선수들은 '근육'이 아닌 '이해력'으로 컨트롤을 만든다는 걸 보여줘. 힘의 본질이 강하게 쥐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공간과 타이밍, 레버리지에 있다는 걸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주지.
오히려 이들이 하는 주짓수가 더 순수하다고 볼 수 있어. 강함이 아니라 효율성, 본능이 아니라 의도에 기반한 움직임이니까.
🔮 미래를 향해
희망은 있지만, 해야 할 일도 많아. 규칙, 공식 대회 체계, 인식 개선, 예산 확보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어. 하지만 분명한 건 모멘텀이 생겼다는 거야.
더 많은 코치들이 어댑티브 교육을 받고 있고, 도장도 접근성을 고려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어. 각종 대회에서도 점점 어댑티브 디비전을 정식 경쟁 부문으로 인정하고 있지.
장기적으로는 패럴림픽 정식 종목 진출 가능성도 있어. 만약 그날이 오면, 단순한 형식적인 배려가 아니라 BJJ가 본질적으로 지닌 "극복의 미학"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거야.
🔥 마지막 한마디
장애인 주짓수는 '못하는 걸 빼고 하는 운동'이 아니야. '할 수 있는 걸 찾아내고, 거기서 더 나아가는 예술'이야. 이 선수들은 주변인이 아니라, 주짓수 철학의 화신이야. 누구든, 적절한 레버리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어.
블랙벨트든, 코치든, 입문자든, 또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든 — 이들에게서 배울 건 분명히 있어.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삶과 회복력, 진정한 강함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야.
이들은 단순히 주짓수에 적응하고 있는 게 아니야.
그들은 주짓수를 진화시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