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2탄, "일본 유술에서 유도, 그리고 브라질 주짓수로의 진화" 목차
주짓수, 어떻게 유술과 유도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사실 일본에서 한 번 더 큰 변화를 겪었어. 바로 '유술(柔術)'과 '유도(柔道)'라는 두 갈래를 거치면서 지금의 주짓수로 이어지게 된 거지.
일본 무사들의 실전 무술, 유술
일본에서 유술은 오랜 세월 동안 무사 계급이 실제 전투에 사용하던 무술이었어.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관절기, 던지기, 압박 기술 등이 정리돼 있었지. 여기에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는 철학까지 더해지면서, 유술은 체격과 상관없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실전 무술로 자리잡았어.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일본 사회도 변했고, 무사들이 활약하던 시대가 끝나면서 유술도 점점 쇠퇴하게 돼.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가노 지고로야.
가노 지고로와 유도의 탄생
가노는 유술을 단순한 싸움 기술이 아니라, 교육과 수양의 도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수많은 유술 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연구한 끝에, 자신만의 시스템을 정립하지. 그게 바로 우리가 아는 '유도'의 시작이야.
유도는 유술에서 위험하거나 비효율적인 기술은 빼고, 실전성도 살리면서 동시에 스포츠로서의 형태도 갖추게 됐어. 덕분에 일본 전국의 학교와 군대에까지 보급되었고, 나중엔 전 세계로 퍼지게 됐지.
마에다와 브라질로의 연결
가노 지고로의 제자 중 한 명이 바로 미츠요 마에다야. 마에다는 전 세계를 돌며 유도의 실력을 뽐냈고, 실전 경험도 엄청 많았어. 브라질에 도착한 그는 유도뿐 아니라 다양한 격투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기술을 현지에 전파했고, 이 기술들이 결국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기반이 되었지.
재미있는 건, 마에다가 브라질에서 전파한 기술은 유도지만, 그 안엔 예전 유술의 철학과 기술들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지금의 주짓수는 유도와 유술, 둘 다의 DNA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정리하자면
인도에서 시작된 무술이 일본에서 유술로, 다시 유도로 다듬어지고, 그걸 다시 브라질에서 실전 중심으로 재해석한 게 지금의 BJJ야. 이 흐름을 알고 수련하면, 단순히 기술만 배우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철학까지 이해할 수 있어서 더 깊이 있는 수련이 가능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