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10탄, "흰띠에서 시작된 실전 철학의 탄생" 목차
패배에서 배우는 무술, 그게 바로 주짓수다
주짓수는 단순히 기술이 화려해서 유명해진 무술이 아니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특히 흰띠들이 매트 위에서 느끼는 ‘현실의 벽’이 이 무술을 철학으로 만들었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한 무술. 그게 BJJ의 진짜 출발점이야.
흰띠의 경험은 모든 철학의 시작
누구나 흰띠로 시작하지. 이때 제일 먼저 느끼는 건 ‘나는 너무 무력하구나’라는 현실이야. 체격이 큰 상대, 빠른 상대, 숙련된 상급자 앞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좌절 속에서 주짓수는 ‘반격보다 생존’을 먼저 배우게 하지.
탭을 빨리 치는 법, 무릎 꿇고 숨 고르는 법, 감정 누르고 다시 일어나는 법. 이 모든 게 기술 이전의 철학 수업인 셈이야.
헬리오 그레이시가 말한 주짓수의 진짜 목적
헬리오 그레이시조차도 “작은 사람이 버티는 법을 찾아야 했다”고 했어. 힘과 체력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철학이 태어난 거지.
이 철학은 실전에서, 패배를 반복한 끝에 만들어졌고, 그 출발점엔 항상 흰띠의 실패가 있었다는 걸 잊으면 안 돼.
흰띠의 질문: “왜 나는 맨날 지지?”
하지만 흰띠가 자주 묻는 이 질문이야말로 BJJ 철학을 만드는 핵심 질문이야. 이기지 못하는 시간을 견디고, 그 시간 동안 배운 걸 차곡차곡 쌓는 것. 거기서부터 모든 주짓수 기술과 전략이 자라나기 시작하거든.
지지 않기 위한 기술이 실전 철학이 되다
처음에는 그냥 잡히지 않는 법, 넘어지지 않는 법부터 배워. 그게 쌓이면 점점 반격을 시도하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보여. 결국, 주짓수는 ‘버티는 기술’이 ‘이기는 전략’이 되는 과정이야. 철학은 이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거고.
정리하자면
주짓수의 철학은 어쩌면 도장에서 제일 구석에서 땀 흘리는 흰띠들의 몸에서 시작된 거야. 기술은 흘러가지만, 철학은 누적돼. 그래서 BJJ는 무술이 아니라 삶이라는 말도 나오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