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도복으로 사람을 묶는다고?” 주짓수 좀 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케난 코넬리우스(Keenan Cornelius) 얘기 나오면 이런 말이 꼭 나와. 웜 가드(Worm Guard)라는 희대의 기술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거든. 말 그대로 도복 줄을 가지고 상대를 꽁꽁 묶어버리는 기술이야.
근데 그게 단순한 gimmick이 아니고, 진짜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게 더 무서워. 그래서 나는 케난을 보면 항상 재규어가 떠올라. 조용히 숨어 있다가, 찰나의 순간에 확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 강하고 똑똑해.
케난 코넬리우스, 어떤 사람인가?
- 이름: Keenan Cornelius
- 생일: 1992년 10월 25일
- 국적: 미국
- 체급: 미들헤비급 ~ 헤비급 왔다갔다 함
- 소속: Legion AJJ (자기 팀)
- 대표 타이틀: 노기 세계 챔피언, 팬암 챔피언 등등
사실 케난은 그냥 ‘잘 싸우는 선수’가 아니라, ‘룰 안에서 판을 깨버리는 선수’야. 남들이 안 하는 걸 혼자서 만들어내고, 그걸 대회에서 성공시키고, 심지어 유행시키는 스타일이지.
그래서 웜 가드도 그냥 기술 하나라기보단, 케난의 상징 같은 느낌이야. 그 기술 하나로 IBJJF 고수들을 당황시켰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배우고 써먹는 사람들이 넘쳐나.
오늘의 기술 — 웜 가드 (Worm Guard)
웜 가드는 진짜 말도 안 되는(?) 발상이야. 상대 도복 끝부분, 그러니까 허리끈처럼 생긴 라펠을 빼서 내 다리 사이로 감아. 그리고 그걸 잡고, 상대 움직임을 통제해버리는 기술이지.
들어보면 이상하다고? 근데 막상 당해보면 진짜 짜증 나. 움직이려 해도 꼼짝도 안 되고, 결국 스윕이나 백 테이크까지 다 줘야 돼.
웜 가드 쓰는 방법 – 따라 해볼래?
- 1단계: 라펠 꺼내기
상대 도복 하단을 살짝 풀어서 라펠을 빼. 대놓고 하면 안 되니까 은근슬쩍~ - 2단계: 다리 사이로 감기
내 다리를 상대 다리에 걸치고, 라펠을 다리 사이로 돌려서 한 손으로 꽉 잡아. - 3단계: 앵글 만들기
엉덩이를 옆으로 빼서 각도를 만들어. 그래야 스윕하거나 백으로 돌기가 쉬워져. - 4단계: 반대손으로 컨트롤
다른 손으로는 상대 무릎이나 팔을 잡아서 추가 컨트롤! 이때 진짜 상대는 움직이기도 힘들어져. - 5단계: 스윕 or 백 테이크!
딱 기회다 싶으면 몸을 돌리거나 밀어서 스윕! 아니면 백으로 훅! 들어가서 포지션 뺏어버리면 끝.
그래서 왜 재규어냐고?
케난 스타일은 화려하진 않아. 근데 보면 볼수록 야금야금 압박하고, 한 방에 확 조이는 느낌이 있어. 딱 재규어 같지. 정글에서 조용히 있다가, 기회 오면 미친 듯이 몰아붙이는.
게다가 단순히 실력 좋은 걸 넘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선수라는 게 진짜 멋져. 요즘은 자기 팀까지 만들어서 후배들 키우고 있는데, 그 팀도 스타일이 아주 독특하더라고.
한 마디로, 케난은 주짓수 세계에서 ‘생각하는 선수’이자 ‘창조하는 선수’야.
한마디로 정리하면?
“상대를 묶고 싶다고? 그럼 도복부터 꺼내. 케난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면, 주짓수는 재밌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