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17탄 –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진화에 레슬링이 끼친 영향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떠올리면 보통 가드, 도복, 트라이앵글 초크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반면 레슬링을 생각하면 테이크다운, 스프롤, 끊임없는 스크램블이 먼저 떠오르지.오랫동안 이 두 무술은 서로 다른 세계였고, 각자의 철학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BJJ와 레슬링은 충돌했고, 뒤섞였고, 결국 함께 진화해왔다. 이번에는 레슬링이 어떻게 BJJ를 바꾸어놓았고, 또 BJJ가 어떻게 현대 레슬링에 영향을 줬는지 그 흐름을 짚어보자. 🤼♂️ 두 무술, 두 마인드셋: 초기의 단절 초기 브라질리안 주짓수에서는 레슬링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BJJ는 자기방어, 그라운드 생존, 포지션 컨트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테이크다운도 가르치긴 했지만 중심은 항상 바닥 싸움이었다. 실제로 많은 도장에..
주짓수 역사에 대해 파헤치다 15탄 – 주짓수 대회 룰의 진화와 기술 흐름의 변화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진화를 생각할 때, 보통은 계보나 전설적인 파이터들, 새로운 서브미션 시스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실 BJJ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영향력 중 하나는 인물이 아니라, 바로 룰북이다. 초기 챌린지 매치부터 오늘날의 정형화된 대회까지, ‘승리의 기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BJJ가 어떻게 훈련되고, 싸우고, 진화하는지를 끊임없이 바꿔왔다. 이번엔 BJJ 룰이 어떻게 바뀌었고, 그게 어떻게 기술과 문화를 바꿔놓았는지 이야기해보자. 🥋 무규칙 시대: 발레 투도와 실전 주짓수 처음엔 점수도, 어드밴티지도, 심판도 없었다. 대신 발레 투도(Vale Tudo)가 있었다. 말 그대로 “거의 모든 게 허용된” 싸움이었다. 금지된 건 눈 찌르기와 깨물기뿐. 시간제한도 없었고, 경기 종..